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어류
날치
동갈치목 날치과의 어류.
이름 그대로 날아다니는 물고기로, 그 특이한 습성이 예로부터 강한 인상을 줬는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의미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한국어는 날+치(물고기), 영어는 Flying fish, 일본어도 토비우오(나는 물고기)입니다.
4월 중순 즈음 난류를 타고 날치들이 남해안 및 제주도 연근해에 올라오는데 그때 운이 좋다면 배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빛이 있는 곳으로 몰리는 불나방 같은 성질을 이용해 밤에 야광등을 써서 잡기도 합니다.
활강
가슴지느러미가 대단히 커서 마치 날개 모양을 이루어 공중을 비행하는 데 알맞습니다.
큰 지느러미를 활짝 펴서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갑니다.
날 때에 꼬리를 매우 빠르게 흔드는데 꼬리지느러미의 기다란 아랫부분을 물에 넣었다 뺏다 하여 수면 위로 뜰 수 있습니다. 날치가 한번 날 수 있는 거리는 10m 정도이며 사실 플라잉이 아닌 글라이딩에 가깝습니다.
날치는 물속의 천적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날게 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반대로 물 밖의 천적인 새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생깁니다. 게다가 물 밖으로 글라이딩을 해도 물속의 천적들이 빠른 속도로 쫓아가 물속으로 떨어지는 날치를 잡아먹습니다.
맛
알로 더 유명하긴 하나 날치 자체도 등 푸른 생선 특유의 강한 감칠맛에 더해 살이 매우 부드러워서 혀와 입안에 착 감기는 살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고등어회 비슷한 맛)
영양소가 풍부한데 지방은 적어 건강에도 좋습니다.
한국에서 날치알은 많이 소비되지만 정작 날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추세입니다.
당장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동해안에 가서 날치를 찾으면 날치알밖에 없습니다.
날치알은 초밥집이나 뷔페 등에 가면 흔히 볼 수 있고 볶음밥을 할 때도 주로 쓰입니다.
진짜 날치알 100%가 아니라 열빙어 알이 적당히 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래도 양반이고 보통은 인공 색소를 첨부한 식감이 비슷한 재료로 물에 불리는 방식으로 만든 유사품이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날치알 중 최고가로 거래되는 것은 바로 중국 날치알인데, kg당 몇십만 원씩 하는 고가의 식재료입니다.
개인적으로 날치구이는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고 싶네요.
오늘은 날치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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