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
해달(한국 한자: 海獺, 학명: Enhydra lutris, sea otter)은 족제비과의 하위아과인 수달아과에 속하며 수달의 일종입니다.
*수달은 족제비, 오소리, 담비 등과 같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며 그중 특별히 수달아과로 분류되는 동물들을 총칭합니다.
한국수달보호협회에서 다른 수달아과의 하위종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akoc.org/worldOtter.html - 한국수달보호협회
해달은 북태평양 북안과 동안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입니다.
다 자란 해달의 몸무게는 14-45Kg이며 이는 족제비과의 종 중 아주 무거운 편이지만 해양 포유류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가볍습니다.
다른 해양 포유류와는 달리 해달의 보온장치는 지방질이 아니라 매우 두꺼운 털가죽이고 수달 중 유일하게 뒷발에 물갈퀴가 달렸습니다.
땅에서 걸을 수 있지만 땅을 한 번도 밟지 않고 일생을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돌멩이와 주머니
영장류를 제외하면 어설프지만 도구를 쓸 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입니다.
해달은 저마다 자기만의 돌멩이를 지니고 다니며 오랫동안 사용합니다. 또한 이 돌멩이를 넣어 다니는 주머니가 존재하는데 앞다리 아래쪽에 가슴팍을 가로지르는 피부가 늘어져 있어서 주머니 역할을 합니다.
해달이 주로 먹는 먹이는 조개류인데 배 위에 돌멩이를 올려놓고 조개를 내려쳐 껍질을 깨 먹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마땅한 돌멩이가 없으면 선박에 조개를 내려쳐 깨 먹기도 합니다.
그 모습이 아주 귀엽습니다.
조개 이외에도 각종 어류, 갑각류를 먹기도 합니다.
탈모 걱정 없는 풍성한 털
해달은 차가운 바다에 살면서 피하지방이 매우 적습니다.
바다코끼리나 물범 등 바다에 사는 동물들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피하지방이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해양 포유류 중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해 부피에 비해 찬물에 닿는 표면적이 넓어 열 보존에 불리한 편인데도 대부분의 생활을 물에서 하기 때문에 물속에 있는 시간도 깁니다.
이런 해달의 보온 수단은 무려 1평방 인치당 100만 가닥에 달하는 촘촘한 털인데 인간의 머리 전체에 자라는 모발이 평균 10만 가닥이란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풍성한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털들은 이중모로 긴 털 사이에 공기를 가두어 안쪽의 짧은 털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고 해달이 바다에 떠있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달은 털 손질에 아주 많이 신경을 씁니다.
이 털 손질을 그루밍(Grooming)이라 부르는데 해달이 앞발로 얼굴을 둥글게 마사지하고 뒷발을 빠는 등 귀여운 모습이 바로 이 그루밍하는 광경입니다.
그럼에도 모피만으로는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하루의 반을 먹이 활동에 쓸 정도로 많이 먹습니다.
어느 날 성게 양식장에 나타난 해달 두 마리가 며칠 지나지 않아 1년 치 출하량의 성게를 몽땅 먹어치웠다는 사례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 해달은 원래 주로 북미 연안의 켈프 숲에 서식하는 동물이며 바로 그 먹성 덕분에 야생에서는 켈프 숲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양생태계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종입니다.
해달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켈프를 먹이로 삼는 성게 등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결국 켈프 숲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양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기 때문입니다.
손만 잡고 잘게
해달은 보통 잠을 잘 때는 해초 등을 이불처럼 몸에 둘러 자는 도중 떠내려가는 것을 막습니다.
보노보노에서도 잠을 잘 때 해초를 둘러싸고 자는 모습이 나옵니다.
적당한 게 없으면 서로 손을 잡고 자기도 합니다.
해초라든가 몸을 버틸 게 없는 수족관에서는 서로 잡고 자기에 저런 퍼포먼스로 보이는 것입니다.
야생에서는 여러 무리와 군집해서 잘 안 떠내려가지만 동물원에선 한두 마리뿐이라 서로 손을 잡고 둥둥 떠다니는 것입니다.
멸종 위기
해달의 개체 수는 털을 위한 남획 전 15만 마리에서 30만 마리였지만 1741년과 1911년 사이에 이루어진 사냥 때문에 개체 수가 1,000 ~ 2,000마리로 줄었으며 분포지역 또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또..)
국제적으로 사냥을 금지하고 재도입 계획으로 개체 수는 늘어나 이제는 한때 차지하던 서식지의 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달의 회복은 종의 회복에 관한 예를 들 때 캘리포니아의 귀신고래와 함께 성공 사례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알류샨 열도와 캘리포니아의 해달 개체군은 감소하는 등 아직도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달은 여전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달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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