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부터 특이한 동물

오리너구리 (학명: Ornithorhynchus anatinus)는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와 동부 일대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며, 생김새가 특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리처럼 넓적한 부리, 수달과 비슷한 몸체, 비버처럼 넓적한 꼬리.
*부리의 가운데 부분은 말랑말랑 하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인 플래터푸스는 그리스어인 Πλατύποδας(플라티포다스)에서 왔는데 넓은 발, 물갈퀴라는 뜻입니다.
오리너구리는 조류일까? 포유류일까?
오리너구리는 조류가 아닐뿐더러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 단계의 동물도 아닌 엄연한 포유류입니다.
파충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에서 분기된 후 초기 포유류(단공류)의 특징을 유지하는 생물입니다.
*단공류 - 단공류라는 이름은 이 동물들의 체내 기관이 특이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다른 포유류들은 배변(직장), 배설·생식(비뇨생식기)에 필요한 구멍을 따로 갖거나(2개의 구멍으로 분화), 영장류의 암컷처럼 배변, 배설, 생식에 필요한 구멍들을 각기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3개의 구멍으로 분화)
그러나 단공류는 이런 기관들이 전부 '총배설강'이라는 하나의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단공류는 실제로 다른 포유류보다는 파충류에 더 가까운 것처럼 보입니다.
알을 낳는 포유류 하지만 알만 낳는 게 다가 아니다.


알을 낳는 포유류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원수아강(subclass Prototheria) 중 현생 하는 유일한 구성원들입니다. *원수아강 - 단공목 하나만을 포함하는 분류
알을 낳아서 새끼를 키우는 것 외에도 진짜 오리처럼 이빨이 없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이빨이 있지만 자라면서 치판으로 대체됩니다. 게다가 어미가 유두가 없어서 젖샘에서 분비되어 복부의 모피 사이에 패인 홈을 통해 스며 나오는 젖을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단공류는 근육의 수축을 통해 생기는 미세 자기장을 탐지하는 것으로 먹이가 어디 있는지를 간파해 낼 수 있는데 오리너구리의 전기수용 감각은 단공류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나고 예민합니다.
오리너구리는 부리에 집중되어있는 전기 수용기의 감각을 이용하여 먹이를 탐지하는데 주로 가재류를 잡아먹습니다.
또 한 가지 포유류로서 굉장히 특이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독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수컷의 뒷발에 큰 가시가 있는데 신경독이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망에 이르는 맹독은 아니지만 병원 신세를 질 정도의 고통을 줍니다.
이건 오리너구리만의 특징은 아니고 이미 멸종한 다른 원시 포유류들도 공유하는 특성입니다.
오리너구리의 첫 등장 시 반응

오리너구리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신비 동물학으로까지 취급받았고 학계에서도 '오리와 다른 동물을 합쳐놓은 박제를 갖고 와서 조작질을 한다.'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오리너구리를 처음 접한 당시 런던에서는 오리너구리의 박제를 보고 위와 같은 이유로 박제를 부숴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포된 상태로 공개된 다음에야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너구리가 품은 알이 진짜 오리너구리의 알인지 의문스러워하는 이들이 많았고 알을 낳기 직전의 임신 중인 오리너구리를 포획한 다음에야 그 의문이 확실히 풀렸습니다. 그러나 실존여부가 확인되자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 모피 제품으로 한동안 마구잡이로 사냥당하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전 세계적인 희귀동물이라고 하여 결국 사냥이 금지된 적도 있습니다.

오리너구리와 함께 퇴장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은 오리너구리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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